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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ETF가 출시 1년만에 ETF(상장지수펀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월배당 ETF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서 나오는 배당, 이자 등의 분배 수익을 매월 받을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14종의 월배당 ETF를 선보이며 월배당 ETF 열풍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월배당 ETF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와 월배당에 프리미엄 수익을 더 받을 수 있게 설계한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등이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며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은 우량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커버드콜은 주식과 현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또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을 따라가는 전략을 구사한다.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매월 1.00% 수준의 월간 배당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 중 가장 높은 배당률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국내 ETF 시장에서 최초의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 ETF를 출시했고 신한자산운용은 'SOL 월배당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월 14일 밝혔다.지난해 하반기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자금 유입을 보이며 순자산 3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분배금 지급주기를 달리하는 주식과 ETF에 투자해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던 배당 투자자들의 투심을 공략한 SOL 월배당 ETF는 이제 일반 투자자에게도 익숙한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ETF 시장의 대표 투자 트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월배당 ETF는 매월 일정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연금 투자자들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경우 연 3%대의 배당수익률과 함께 최근 5년 연평균 배당금 증가율 14%로 배당금이 매년 증가하기 때문에 절세혜택과 과세 이연 효과가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지난 3월 14일 상장한 이후 지난 7월 11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10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미국 장기채 ETF로 유입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저렴한 보수와 현물 이자를 활용한 안정적인 분배금 지급을 인기의 이유로 꼽았다. 해당 ETF의 보수율은 0.05%로 낮은 편이다. 국내 최초로 채권 현물을 편입한 상품으로 매월 분배금(연 배당률 3%)도 받을 수 있다.
ETF별 적용되는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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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 세금 종류 | 국내 주식형 ETF | 기타 주식형 ETF |
분배금 수령시 | 배당소득세 | 분배금 x 15.4% | 분배금과 과표 기준가격 증가분중 작은금액 x 15.4% |
ETF를 매도해 차익발생시 | 없음 | 투자한 기간 동안의 매매차익과 과표 기준가 증가분중 작은금액 x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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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매도시 | 증권거래세 | 없음 | 없음 |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월배당 ETF는 대부분 국내 주식형이 아니므로 적용되는 세금을 확인해 보아야한다. 국내 주식형 ETF는 매도해 수익이 나도 매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 분배금에 대해서만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된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이 아닌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 원자재, 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분배금은 물론 투자 수익도 과세 대상이다. 국내 주식형이 아닌 월배당 ETF는 분배금과 매도 차익에 각각 세금이 붙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형이 아닌 기타 ETF에는 투자한 기간 동안의 매매 차익과 과표 기준가 증가분 중 작은 쪽에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된다. 과표 기준가란 ETF가 담고 있는 자산 중 과세 대상 자산만 평가해 산정한 기준가다.
월배당 ETF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배당과 이자 소득을 포함해 연간 금융소득이 1년에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6.6~49.5%의 세율을 적용받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운용사들의 베끼기식 상품 출시와 제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가장 후발주자로 나선 미래에셋운용이 ‘타이거(TIGER)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의 연 총보수율을 업계 최저인 0.03%로 책정하자 신한운용이 기존 0.05%에서 0.03%로 보수율을 낮추면서 맞불을 놨다. 기존에 있던 분기배당 상품을 월배당으로 변경해 시장에 뛰어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에이스(ACE)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총보수를 0.01%로 파격 제시하기도 했다. 같은 구조의 상품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결국 수수료 경쟁으로 치열해 지고 있다.